세실은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 정신력이 강인해진 인물입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느 한 쪽에 치우쳐짐 없는 판단을 하며, 중립적이며 선에 가까운 언행을 보입니다. 악인이 되기에는 모질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상승욕은 있지만, 그것이 야욕이 되어 세계를 잠식하려는 검은 지배자는 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악에 대해 염증을 느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폭력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나 필요하다면 행합니다. 그렇지만 폭력을 행사하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려고 하는 면이 있어서 강경해지는 건 필수불가결한 상황일 때만 보여주는 모습일 것 같아요. 공사를 구분하며 지내는 방식은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보이기도 해요. 본래 있던 성향은 흘러가는대로 내버려 두면서 받아들이는 조금은 수동적인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환경에 큰 굴곡이 없었다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는 것처럼 만물의 흐름을 흘러가는대로 이해하는 현인 같은 인물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존심이 높고 고결합니다. 명예를 중시하고 존엄성을 인정하며 생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우아하며 위엄있는 모습으로 고고합니다. 탄생의 놀라움과 기쁨을 잘 알고 있으며,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 함부로 대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독립적인 성향도 강해서(사교성과 별개로 혼자 일어서는 힘을 말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남에게 의지하는 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가능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의 것들은 굳이 손을 빌리려 하지 않으려고 해요. 또한, 리더십이 있어서 알게 모르게 따르는 사람이 붙는 형상입니다. 인복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불명예스러운 일에는 가담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명예가 실추되는 일에는 나서서 명예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주변을 살피기 때문에 섣불리 언행을 함부로 나서서 하는 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어떤 면에서는 방관자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는 다음을 속으로 계획하며 때를 기다리는 필연의 기다림에 속합니다. 불의를 가만두지는 않지만, 나서야 할 때와 아닐 때는 계산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많고 갈망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느 것을 하나 포기하고 다른 하나를 얻는 걸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는 강하지만 정에 약해서 심약해지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친구에게 지팡이를 겨누고 상처까지는 낼 수 있지만 죽이는 건 조금 다른 문제로 죽이려 한다면, 순간 망설이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세실의 능력은 굳건하게 지식을 파헤치고 이론적인 학습 능력이 뛰어난 데 있습니다. 학자의 기질이 있어요. 어떤 상황을 놓고 원인 규명을 위한 심도있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책사와 비슷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과학자/연구자에 더 가까운 능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끈기있게 상황을 살피고 관찰해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실이 바라는 이상은 어리석은 일을 벌이지 않는 것입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어요. 차별을 하는 근간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거나, 바보 같은 이유로 차별을 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별이란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려면 속에서부터 들끓는 분노가 올라오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오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지 않나 싶습니다.
세실은 평화를 제창하는 인물입니다. 평화를 얻어내기 위해 싸우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방식은 혁명가와 비슷하지만, 민중을 끌어모아 강렬한 경험을 해주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는 사안부터 풀어나가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 진실된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