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캐릭터 해석
  펠타누님

 
 
인간으로 길러졌다고 모두가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대로 된 인간이라고 해서 진짜 인간이 된다는 게 뭔지 알진 못하잖아요?
 
|김사과, 테러의 시
 
 
 

 
  칸은 욕구, 욕망에 솔직하고 본성을 따르는 인물입니다. 욕망을 채워주는 일 앞아서 자존심이나 자존감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존심을 세우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 세운다고 밥 먹여주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본능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머리보다는 육감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타입입니다. 계산해서 이해득실을 빠삭하게 꿰는 건 아니지만, 어떤 것이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는 아는 영민함이 있어, 손해보고 살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이득에 민감하여 자신이 가진 것을 뺏기는 일에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겸손이나 친절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격에도 나와있듯이 무례한 부분이 강합니다. 그래서 진실로 겸허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과 배려를 베풀어주는 인물을 만나면 얼어붙기 십상입니다. 어색합니다. 같이 무례하게 대하는 자에게는 얼마든지 배로 무례하게 굴면서 험하게 굴 수 있습니다만, 겸손하게 구는 사람 앞에서는 뻣뻣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사람을 믿으면 안돼는 걸 알면서도 조금은 허들을 낮추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칸은 정욕도 꽤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발휘될 일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분위기나 방향성이 주어진다면 거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욕망에 솔직하기 때문에 욕정을 피하지도 수행하듯이 참지는 않을 느낌이 있네요.
 
  빛보다는 어두운 세계에 오래 몸 담고 있었습니다. 삶보다는 죽음이 더 가까웠습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은 결과 모순될 수 있지만, 누구보다도 삶에 민감하고 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시련 속에서 얻은 독기가 있습니다. 칸의 힘은 목적이 있을 때 강하게 빛을 발하는데, 목적성이 "살아남기"에 맞춰지니다면 무슨 일을 하면서라도 악착같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생존력도 적응력도 뛰어나서 어디를 가더라도 잘 버틸 수 있습니다.
 
  감정적이고, 마음이 불안정하여 쉽게 동요하거나 자극을 받습니다. 참을성이 많지 않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신에게 관여하고 간섭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밀어냅니다만, 상대방이 순수한 호의를 내보일 경우에는 주춤합니다. 그때는 얘기나 한 번 들어보고...하는 마음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수성이 뛰어난 편이나 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온건하게 표출하는 방법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다혈질이라 폭발적인 감정은 표출을 잘 합니다.
 
  칸이 바라는 이상은 풍족한 삶입니다. 무엇에도 좇기지 않고,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의식주를 걱정할 필요 없는 삶입니다.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도 평균만 해도 좋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런 삶을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요원한 이상으로 보이네요. 가질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고 반은 체념하고 반은 그래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낼 것 같습니다.
 
  체념에 가까운 마음이 마음 깊숙한 곳에 깔려있습니다. 우울한 건 아니지만, 현실을 알아서 거기에 무리한 저항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나 혹은 부당한 자들에게 맞서서 싸우고 물어뜯을 수는 있지만, 세상을 구성하는 거대한 구조나 압박에는 무력한 편입니다.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적응하고 살아갈 뿐이란 이상이 있네요. 하지만 그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칸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펠타누님 타로 커미션 @TN_ta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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