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님이 주셨던 글 해석인데 너무 좋아서 훔쳐다가 백업했어요2 :
유진이 그날 느낀 기이한 기분은 '원작'의 흐름이 완전히 뒤틀리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가정했어요. 들은 말은 두 마디뿐이었으니 어쩌면 정말 별 거 아닌 행위에 불과했는데도... 그날 이레네는 유진 안드라스의 미래를 바꿨고(강제력으로 어느정도 원본에 가깝게 흘러가게 됐다 한들), 인과율이 뒤틀리며 그 당사자인 유진이 크게 영향을 받은! 느낌이라네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더라면 불길한 느낌 정도만 받고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이레네가 그러는 장면을 직접 목격해버려서 그렇게 되었다는... 그런 설정이랍니다.
이레네가 과거에 가져간 건 히든 피스로 유진이 계약하게 되는 고대의 아티팩트! 라고 봐주시면 될 거 같아요. 어둠을 다루는 것을 도와주고 유진의 능력을 한층 강하게 향상시켜 주지만... 힘이 강력한 만큼 위험하고, 또 잘못 사용한다면 돌이킬 수 없어지는 물건이요! 이 물건도 이레네가 사라지고서 2년간 유진이 이레네의 흔적을 뒤쫓다가... 이레네가 봉인해둔 것을 유진이 발견했고~ 그걸 착용하는 순간 모종의 확신을 더 가지게 되었고~ 하는 식으로도 생각해봤는데 자유롭게 상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레네가 저렇게 되어버린 건.... 흑막 유진 안드라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세계가 그 역할을 맡길 다른 사람?!을 이러쿵저러쿵해서 만들어냈는데(이른바 강제력이라는 느낌으로...) 그 사람이 불러낸, 원작에도 나왔던 정말 위험하고(최종보스의 앞앞에 나오는 정도로) 주인공이 덜 성장한 지금으로서는 막을 사람이 없는 마수? 를 마주하고서... 저것의 봉인이 풀리면 이 세계는 정말 멸망하겠다 싶어 동귀어진하는 느낌으로 같이 봉인되어버린걸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그 행동이 유진을 다시 저렇게 이끌었고... 이른바 강제력이라는 흐름 속에서 세계는 어떻게든 본래의 흐름을 되찾아가는 상황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강제력을 가진 세계조차 개벽하고 뒤틀어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이레네의 역할이지만... 그건 이레네가 깨어났을 때에 어떤 선택을 할지에 달려있겠네요!